국가정보원 직원이 진보단체의
한 간부를 미행하다 발각돼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민간인을 상대로 한
불법 미행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지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어제 오후 3시50분 쯤, 경기도 수원시의 한 대로변에서 남성 2명이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수원의 한 진보단체 간부인 이모 씨가 자신을 뒤쫓는 30대 후반의 남성이 수상해
"왜 자신을 몰래 쫓아다니냐"며 옷깃을 잡았고, 이 과정에서 뿌리치고 달아나려는 이 남성과 실랑이를 벌인 것입니다.
확인 결과, 이 남성은 국가정보원 경기지부 소속의 A씨.
A씨는 경찰 지구대 조사에서 "미행을 한 적 없으며, 무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경찰청에서 관할 경찰서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신분이 틀통났습니다.
【싱크】해당 지구대 관계자
"국정원에서 저희한테 직접 안하죠. 저희는 형사한테 넘겨지니까…."
이 씨는 A씨가 자신을 일주일 전부터 미행해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전화녹취】진보단체 관계자
"(미행하는) 그런 느낌이 이상하게 사람이 있는 게 느껴졌었대. 꽤 됐나봐. 일주일 정도 됐나보더라고."
국정원이 대공 수사점이 없는 민간인을 불법 미행한 사건이 사실이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OBS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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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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