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프로스 은행 영업 재개‥위기 진정?

【 앵커멘트 】
영업을 중단했던 키프로스 은행들이 2주만에 문을 열고 금융시장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국민들은 위 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한푼이라도 보태겠다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옛날 IMF때 우리도 금모으기 운동을 벌였었죠.
김보라기잡니다.

【 리포터 】
2주 만에 은행 업무가 재개된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

이른 아침부터 예금을 인출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키프로스 정부는 뱅크런을 우려해 한 사람이 하루에 인출할 수 있는 한도를 300유로, 우리돈 42만원으로 제한했습니다.

【 인터뷰 】조지 크세나스 / 약사
"직원들 월급을 입금해주려고 왔습니다.월급을 늦게 받게 되겠지만 어쩔 수 없죠."

유로존 국가에서 이같은 자본 통제가 실시된 것은 처음입니다.

무역대금 결제를 제외한 해외 송금이 일절 금지됐고, 외국으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현금은 한번에 3000유로,우리돈 427만원으로 제한됩니다.

키프로스 정부는 구제금융 조건 중 하나로 2위 은행인 라이키 은행 청산조치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이오아니스 카소울리데스 / 키프로스 외무 장관
"중앙은행의 평가 결과에 따라 여러 제한 조치들이 한 달 동안 점진적으로 완전히 해제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겠다며 종교계를 중심으로 키프로스 판 '금모으기 운동'인 기금 모금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개인과 기업의 기부도 늘고있습니다.

키프로스 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며칠째 곤두박질치던 유럽증시도 다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긴축정책으로 국내총생산이 두 자리까지 하락하고 불황이 최소 2~3년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OBS뉴스 김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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