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배정희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성공적인 월드투어의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는 인피니트의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2013 인피니트 1st 월드투어 원 그레이트 스텝'이 펼쳐졌다. 인피니트는 총 1만 3000명의 국내외 관객을 동원하며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로 150분을 가득 채웠다. 
 
인피니트의 월드투어를 알리는 오프닝은 강렬했다. 인피니트는 철창과 쇠사슬을 뚫고 나와 지난 7월 발표한 싱글 타이틀 곡 '데스티니(Destiny)'를 열창했다. 이어 '틱톡', '파라다이스'를 파워풀한 군무와 함께 연이어 부르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군무돌임을 입증했다.
 
파워댄스와 함께 3곡을 연이어 부른 인피니트는 땀이 범벅이 됐다. 헉헉 거리는 숨소리로 성규는 "오늘은 아주 저희에게 의미깊은 날이다"면서 월드투어 첫 발을 내디딘 소감을 전했다. 이에 호야는 성규에게 "오랜 기간 월드투어를 할 텐데 체력 괜찮겠느냐"고 물아 성규를 당황하게 했다.
 
그렇다. 인피니트는 오는 12월까지 5개월 동안 총 32회의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그런 만큼 인피니트는 이번 공연에는 공을 많이 들였다. 이에 경기도 파주에서 실물 모형의 리허설 무대를 만들어 두 달동안 연습을 거듭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인피니트는 무려 150분이 넘는 공연동안 실수없이 마쳤을 뿐만 아니라 한층 성숙해진 보컬과 파워풀해진 안무로 퀄러티 높은 공연을 선사, 그들의 땀과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칼군무가 끝나자 인피니트는 미디어템포곡 '캔 유 스마일', '너에게 간다', '낫띵 오버', '맨 인 러브' 등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어 인피니트는 캠핑카를 타고 등장해 '그해 여름'과 '니가 좋다' 무대를 연이어 부르며 폭염도 잊게 하는 상큼한 무대를 선보였다. 마치 함께 휴가 떠나온 듯 시원한 무대였다. 멤버들은 스탠딩석과 2층 사이에 길게 뻗은 무대를 뛰어 다니며 종이비행기를 날리기도 했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도 이어졌다. 유닛 혹은 개별 무대를 통해 멤버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증명해 보였다. 
 
성열과 성종은 디제이로 변신했다. 형광색 의상을 입고 '3분의 1' 무대에 선 성종은 건반을, 성열은 디제잉을 하면서 공연장을 한 순간에 클럽 분위기로 만들었다.
 
호야와 동우는 인피니트H로 다시 뭉쳤다. 지난 1월 발매한 '스페셜걸'을 재편곡, 프리스타일랩을 가미해 관객의 떼창을 유도하며 관객과 호흡했다.
 
엘과 우현이 각각 고백송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엘은 흰색 수트를 입고 곰인형 옆에 앉아 기타를 들고 달콤한 고백송 'Love U Like U'를 불렀다. 로맨틱한 무대로 팬들에게 황홀감을 안겼다.
 
우현의 고백송 '뷰티풀'은 발랄하고 귀여웠다. 경쾌한 안무로 한층 밝은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중간에 우연히 직접 사비를 들여 산 장미꽃과 반지를 관객에게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도 준비해 팬들의 질투를 자아냈다.
 
성규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솔로곡 '60초'를 선보였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웅장하고 파워풀한 보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대가 막바지에 치닫자 인피니트는 발라드곡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리움이 닿는 곳에' '엄마'를 부르며 감상에 젖게 만들었다.
 
개인무대와 발라드곡이 끝나자 멤버들은 다시 군무돌로 돌아왔다.
 
흰색 수트를 입고 등장한 인피니트는 '쉬즈백' '커버걸' '내꺼 하자' '비티디'로 무대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비티디'에서 업그레이드 된 전갈춤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성규는 끝으로 "이번 공연이 끝나면 잠시동안 한국을 떠나서 콘서트를 해야하는데 한국팬들을 위해 멋진 것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혹시라도 서운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렇게 이별이 길 지는 않을 것이다. 공연 와주신 많은 분들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인피니트는 이날 총 27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보컬과 군무 실력을 뽐냈다. 무대면 무대, 멘트면 멘트 재치있는 입담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 이들이 왜 '대세돌'인지 증명했다. 비록 국내에서 한동안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월드투어를 통해 이들이 또 얼마나 성장해서 돌아올 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인피니트는 9일부터 10일 양일간 월드투어 서울공연을 마치면 홍콩으로 넘어간다. 오는 18일 홍콩에서 월드투어를 펼친 후 일본, 태국,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북중미, 유럽 등 전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배정희 기자 qazwsx6789@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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