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도쿄(일본) 김숙경 기자] "빅뱅의 진가는 역시 무대 위에서 빛났다"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은 온통 황금빛 물결로 물들었다. 그룹 빅뱅(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의 '빅뱅 얼라이브 갤러시 투어 2012' 공연 이후 1년 만에 돔 공연에 그들을 기다린 수 많은 팬들의 열기가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빅뱅 재팬 돔 투어 2013~2014'에는 일본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로 성황을 이뤘다.

공연이 시작되자 모든 관객들은 기립해 '빅뱅'을 연호하며 그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장막이 거치고 무대 위에 그토록 기다리던 빅뱅 멤버들이 등장하자 그들의 귀환을 반기는 5만 5천여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 화려한 퍼포먼스+완벽한 라이브…"빅뱅, 제대로 놀 줄 아는 진정한 딴따라"

빅뱅은 '하루하루'로 왕의 귀환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블루(BLUE)', '배드 보이(BAD BOY)'로 빅뱅 멤버들은 완벽한 하모니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라가라 GO'와 핸드업(HANDS UP)이 시작되자 팬들은 빅뱅과 함께 제대로 즐길 시동을 걸었다. '투나잇(TONIGHT)',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까지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무대 위를 질주하는 빅뱅은 무대위에 그리고 음악에 자신들을 맡기고 말 그대로 제대로 놀았다.

빅뱅의 기운은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팬들은 한시도 자리에 앉지 않고 무대 위의 주인공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공연을 즐기는 이날의 진정한 위너였다.

특히 빅뱅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돔 공연장에서 무대와 멀리 떨어진 팬들 한 명 한 명까지를 고려해 무대 전체가 움직이는 플라잉 스테이지와 무빙카를 이용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 "또 다른 매력에 빠져들다"…승리·대성·태양·지드래곤·탑, 5人5色 솔로 무대

빅뱅의 다섯 멤버들은 각자 다른 매력으로 개별 솔로 무대를 선보여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과 함께 개성과 매력을 발산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승리는 세련된 무대 매너와 남성미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승리는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 '어쩌라고'로 완벽한 라이브와 섹시한 안무로 무대를 압도했다.

승리에 이은 대성의 솔로 무대는 재미와 열정적 무대를 동시에 선사했다. 대성은 '조이풀'를 부르며 팬들과의 최상의 교감을 이루며 분위기를 달궜다.

다음 무대의 주인공은 태양이었다.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 '링가링가'를 부르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파워풀한 무대로 열기를 고조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지드래곤의 무대 역시 환상적이었다. 지드래곤은 '크레용 (Crayon)', '삐딱하게'로 객석을 '들었다 놨다'했다. 특히 범접할 수 없는 그만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무대를 장악하며 시선을 압도했다.

마지막은 빅뱅의 맏형 탑이 장식했다. '턴 잇 업(TURN IT UP), '둠 다다(DOOM DADA)를 부르는 탑은 섹시함의 절정을 보여줬다. 특히 큰 마이크를 뒤로 한 독특한 콘셉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빅뱅, 마법같은 3시간을 선물하다"

빅뱅의 솔로무대가 끝나고 본격적인 빅뱅 타임이 시작됐다.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거짓말, 천국까지 마지막을 향한 그들의 무대에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그 어느 때보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다섯남자. 팬들을 위해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도 선보이고 재미난 유머로 미소 짓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진 앵콜 무대에서는 모두가 하나가 됐다. '붉은 노을'에서는 산타 복장을 한 빅뱅멤버들이 팬들에게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진가가 빛난 건 무대를 가지고 노는 무대 장악력이었다. 잘 짜여진 테두리가 아닌 절제된 자유로움으로 도쿄돔 안의 모든 팬들을 공연 감상이 아닌 함께 즐기게 만드는 빅뱅 공연만이 가지고 있는 마법이 이번에도 통했다.

기쁨과 환희, 그리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빅뱅. 이날 빅뱅이 부른 곡은 26곡. 도쿄돔 공연장 자리를 꽉 메운 5만 5천여 팬. 그야말로 마법같은 3시간이었다. 빅뱅은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년 팬미팅을 약속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ssen@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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