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이다혜 기자] "나 너 좋아하냐"라는 대사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을 여심을 들었다 놨다 한 배우 이민호(27). 187cm 넘는 우월한 기럭지에 또렷한 이목구비가 다소 '센'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지만 '상속자들'을 통해 김탄을 만나고 온 이민호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웠다.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이 종영된지 3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상속자들'과 김탄을 떠나보내지 못한 시청자들도 있다. 아쉬워하는 시청자들과 달리 이민호는 의외로 차분하고 여유롭게 김탄을 떠나보내고 있었다.

작품이 끝나고 훌훌 털어 버리기까지 2,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그. 이번 작품은 다른 작품에서 느꼈던 공허함과 허전한 마음은 없었다고. 배우 아닌 인간 이민호의 마음 한 켠에도 '상속자들'은 추억처럼 남겨져 있었다.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오랜만에 인터뷰라 어색하고 떨릴 법도 하지만 그는 특유의 애교와 넉살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질문을 기다리고 답하는 이민호에게선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솔직하고 진솔했고 가끔 엉뚱한(?) 대답으로 자신의 생각을 조근 조근하게 끄집어냈다.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서도 겸손할 줄 알고 '배우 이민호'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었던 건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 비추는 이 남자, 알면 알수록 참 괜찮다.

-'상속자들' 끝나고 2주 동안 어떻게 지냈나.
이민호: '상속자들' 끝나고 바로 싱가포르랑 중국 일정 다녀오고 24, 25일 쉬고 26일은 인터뷰 했다.

-크리스마스에는 어떻게 보냈나, 최진혁과 함께 만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민호: (고개 푹 숙이며) 안 물어 보면 안 되나? 우울하니까(웃음). 크리스마스에 (최)진혁이 형 만나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집에서 보냈다. 집에서 누나와 이야기를 하고 중학교 때 친구와 만나 술도 마셨다. 혹시 여자 물어 보려고 한거 아니냐(폭소), ('아니다'라는 기자말에)다들 물어 보던데(웃음).

-건전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 같다.
이민호: 고민했다. '나가서 왁자지껄 사람들 만나서 놀까?', 집에 있긴 우울하고 해서 고민 많이 했지만 차분하게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 '상속자들' 종영 소감부터 들어보고 싶다.
이민호: 2013년도에 한 작품을 하게 됐는데 그 작품이 잘 돼서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한 해가 돼 행복하고 기분 좋다.

-오랜만에 비교적 비슷한 또래들과 작업을 했다.
이민호: 처음으로 다 모인 순간이 있었는데 애틋한 감정이 많이 들었다. '내가 언제 또 교복을 입고 나보다 동생인 친구들과 작품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애들한테 애정도 많이 가고 애틋했다.

-또래들과 작업을 했지만 본의 아니게 이번 작품에서는 '맏형'이 됐더라. 늘 막내로 선배들과 연기를 하다 동생들을 이끌고 현장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이민호: 그런 부담감도 있긴 했었는데 내가 또 리더십 있게 '다 모여!' 라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 같은 경우는 드라마를 하면 (소속사 측에) '다른 스케줄은 비워 달라'고 해서 드라마에 집중하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는 대세인 친구들이 모여서 그런지 여러 가지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현장에 오는 경우도 있더라. 그래서 지쳐 있을 때 가서 장난치고 위로해주고 그랬다. 그랬더니 애들이 '분위기 메이커'는 나라고 했더라(웃음).

-언급했듯이 '상속자들'에는 대세들만 모였다. 거기에 배우라면 한번쯤 함께 하고픈 '스타작가' 김은숙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첫 호흡은 만족스런 편인가.
이민호: 일단 드라마를 할 때 작가님과 통화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통화)'그게 많다고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본을 보고 '이해가 안 된다거나 상황이 맞지 않다'고 느꼈을 때 그때 이야기 하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초반 미국 분량 이후에는 통화를 한 적이 없다. 그만큼 대본에 대한 만족감도 컸고 대사들도 그렇고 작품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던, 굉장히 행복했던 작품이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가 이번에도 매력적이었다. '나 너 좋아하냐', '나 너 보고 싶었냐' 등 김탄만의 물음표 대사가 큰 화제였다. 그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대사가 있나.
이민호: 일단 '나 너 좋아하냐'가 굉장히 화제가 돼서 그것에 대한 애착이 간다(웃음). 나도 말장난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그 대사를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지?',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로서 '나 너 좋아하냐'라는 대사를 접했을 때 순간 잘못들은 줄 알고 귀를 의심했다.

이민호: 나도 '되게 재밌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이 대사를 제외하고도 극중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있었다. 그 대사들은 어떻게 다 소화했나.

이민호: 오글거릴 수 있는데 처음에는 대사들이 오글거리는 것을 저도 느꼈다. 은상(박신혜 분)에 대한 감정이 붙고 나니 그런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 경험이었다. 감정에 집중하다 보니 전혀 오글거리지 않았다.

-극중 은상(박신혜 분)에게는 끊임없이 마음을 전하고 사랑했지만, 유라헬(김지원 분)에겐 처음부터 끝까지 차갑고 모진 김탄이었다. 미안한 마음은 없었나.
이민호: 극중에서지만 미안한 감정은 계속 가지고 있었고 그것들이 아예 표현이 안 된 것은 아니다. '나는 너가 이랬으면 좋겠고 내 감정은 이래'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들이 있었다. 제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한 것이니깐 처음부터 끝까지, 그랬는데도 좋다고 하는 건 어쩔 수 없다(웃음).

-오글거리는 대사도 완벽했지만, 남다른 순발력과 애드리브로 탄생시킨(?) 장면들도 있다고 하더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민호: 애드리브는 내가 했던 작품들 중에 제일 안 했던 작품이다. 일단 대사를 토시까지 다 맞춰서 했고 (김은숙)작가님도 그렇게 하는 걸 좋아하시고 그런 대본이고 작품이라 애드리브를 거의 안했다고 보면 된다. 근데 부가적으로 지문만 나와 있어서 '티격태격 재밌게 놀고 있는 탄이와 은상' 이런 건 장난치고 편하게 하듯이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깐 '저거 진짜 리얼인데?'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

-'저거 진짜 리얼인데'라고 느낀 건 19회였다. 예전 은상이 살던 집에서 달달한 시간을 보내던 탄이의 문 잠그는 돌발(?)행동, "괜찮아 문 잠그면 돼!" 그것도 참 귀여웠다.
이민호: 그거 애드리브다(큰 웃음).

-그래, 이 웃음소리였던 것 같다.
이민호: 이 웃음이 나왔으면 나인 거다(또 한 번 웃음).

-이렇게 귀여운 장면도 많았지만 은상이 떠난 걸 알고 홀로 숨죽여 울었던 '음소거 오열'도 화제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난히 우는 장면들이 많았고 우는 모습마저 명품이었다.
이민호: 사실 그렇게 많이 울어 본 적도 없었고 오열처럼 울어 본적이 없었다. 이번에 처음 해봤고 실제 생활에서도 울음이 많은 편은 아니다. 아마 사적으로 울어 본지도 몇 년이 된 것 같다. 그때는 상황을 이해하고 탄이의 마음을 이해하니 눈물이 나더라.

-우는 연기, 능청스런 연기, 액션연기 등 이번 '상속자들'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 그래서 매회 연기칭찬은 물론 '이민호의 재발견'이라는 말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정말 연기 잘 한 것 같다.
이민호: 이런 말들을 들으면 기분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창피하거나 민망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막상 또 앞에서 들으면 창피하고 민망하다(웃음). 근데 이번 작품에서 경우는 기존에는 캐릭터에 설정이나 상황들을 많이 부여하는 스타일이었다. '꽃보다 남자'때도 '구준표는 재벌이니깐 젓가락질은 이렇게 해야 하고 안하무인이니깐 사람들을 쳐다 볼 때는 벌레 보듯이 봐야한다'라는 설정들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냥 '오롯이 대본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충실해서 해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미국에서 촬영 하는 동안에는 '내가 이렇게 촬영 하는 게 맞는 건가?', '이렇게 해도 되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미국 촬영이야기 하니 1회에서 선보인 서핑 장면, 파도를 가르는 모습 인상적이었다. 연습은 어느 정도 한 것인가.
이민호: 다섯 번 정도 강원도 양양에서 세 번 정도 했고 아, 다섯 번 보다 많이 했구나. 미국은 촬영 5일 전에 가서 5일 동안 연습을 했다. 근데 큰 그림은 거의 대역이었다.

-첫 회부터 바람을 가르고 물살을 가르는 모습, 서핑슈트를 입은 모습에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반한 것 같더라.
이민호: 기술을 쓰고 그런 게(웃음). 웃긴 게 그거다. '대역이 되게 닮으셨더라'라는 말들을 많이 했는데 그 얼굴은 다 나다. 얼굴은 다 CG로 합성 한 건데 이미 선입견을 가지고 있더라, '아무리 연습했어도 저건 못 할 것이다'라는 생각?(하하하). 그래서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거다. 캡처해서 보면 나다(웃음).

 -김탄은 사랑에 있어 여자친구한테 집착하는 편이고 순정파인 것 같다. 본인과 김탄 비슷한 부분이 있나.
이민호: 작품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그 캐릭터와 저랑 비슷한 부분을 많이 찾는 것 같다. 그래서 작품이 끝나고 생각하면 '나랑 되게 비슷했다'라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크게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사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예전에는 집착 같은 것을 잘 안하는 편이었다. 내 자존심도 있고 집착하면 그래 보인다는 생각에 그러지 않았다. 티격태격 하는 모습들은 여자 친구랑 비슷한 것 같다.

-이 이야기를 박신혜가 하더라.
이민호: 그냥 나라고?(웃음).

-박신혜와의 호흡은 어땠나.
이민호: 박신혜한테 고마운 것은 내가 어떤 장면을 찍기 전에 '이건 이렇게 할 거고 분위기는 이러니깐 넌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다정하게 맞추는 스타일이 아니고 즉흥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부분을 잘 대처해줘서 고마웠다. 키스신 얘기도 했더라. 키스신도 사전에 '격하게 할거야' 이정도만 던지고 하니 (박)신혜가 여자고 하니 놀란 것 같다. 아니면 진짜 격하게 할 줄 몰랐던 것이다.

-박신혜와의 키스신, 정말 김탄의 마음 그대로 분해서 촬영한 것인가.
이민호: 보통 드라마에서 키스신이 나올 때는 어느 정도 감정이 진행되고 쌓인 상태라 저 그 감정에 맞춰서 진하게 할 때는 진하게 하고 예쁘게 입 맞추고 상황에 맞게 했던 것 같다

-'상속자들'이 방영내내 인기가 많았다. 함께 출연했던 김우빈은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본인은 인기를 실감한 적이 있나.
이민호: 저는 야외 촬영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을 보고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꽃 보다 남자'때 한 번 그런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확실히 반응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친구들 10대 초등학생들이 와서 '야! 탄아' 이러는 걸 보고 '어린 친구들도 많이 좋아해주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박신혜와의 호흡도 좋았지만 엄마 김성령과의 호흡도 좋았다. 아버지 앞에서 서자임을 밝히는 장면, 세심히 엄마를 보살피는 모습이 감동스럽더라.
이민호: 탄이처럼 엄마한테 다정하게 '와인 줄여요'라는 이야기를 못하는 성격이다. (김)성령 엄마랑 좋았던 것은 요즘 세대들이 좋아하는 화젯거리를 잘 알고 계셨다. 그래서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던 관계였던 것 같고 선후배 관계를 떠나서도 좋은 사이였다. 평소에는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안하고 장난도 많이 했고 촬영이 시작하면 또 감정에 몰입해서 잘 했던 것 같다.

-유독 여배우들과도 케미가 좋고 최진혁 김우빈과의 케미도 환상적이었다.
이민호: 좋은 사람이라 그렇다(웃음). 현장에서는 '최진혁과 볼수록 닮았다', '닮아 가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환캐'였다(환상적인 캐스팅의 줄임말)(하하하).

-1년에 한 작품씩,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필모그라피를 쌓으며 배우로써 성장해 나갔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연기에 대한 갈증이나 욕심은 없었나?
이민호: 저는 일단 작품을 하면 시간을 가져야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작품을 준비하는 기간 2,3개월과 촬영하는 기간 4,5개월 빠져 나오는 기간 2,3개월 정도 된다. 그러면 기존 4년 동안의 시간이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얼마 전 중국을 다녀오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1년에 한 작품을 하는 것은 많아진 해외 팬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내가 보답하는 방법이 아니라 생각해 이제는 그 공백을 줄여서 많은 작품을 하고 싶고 20대가 가기 전에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촬영장에서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인가? 아님 자신의 연기를 믿는 편인가.
이민호: 캠을 찍어서 모든 상황을 체크하는데 체크하는 동안 카메라는 다 이동하고 있다(웃음).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중요한 감정신은 제가 볼 때까지 기다려주지만 그 외에는 제가 보고 있을 때 이미 넘어간다. 하지만 '정말 아니다' 싶거나 다시 촬영하고 싶을 땐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면 이제 연기에 대한 확신이 좀 생겼나.
이민호: 예전보다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여유는 생겼지만, 20대는 자기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고 발전시켜야 하는 앞으로 나가야 하는 시기다. 그래서 저는 어떤 한순간도 제 자신과 치열하지 않게 연기했던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계속 나를 낮추고 그거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새롭게 하고, 치열하게 연기하는 편인 것 같다.

-올해 첫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 아닌 음악적 재능을 발산했다. 투어 후 달라진 점이 있나.
이민호: '꽃보다 남자' 이후에도 3년 동안 팬미팅을 진행하면서 '더 이상 이 정도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한계치인 것 같아서 앨범을 내게 됐고 팬들에게 보답 하고 싶었다. 앨범을 내고 '이렇게 아시아투어를 하는 것 낫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중국 갔다 와서 든 생각은 누군가의 앞에서 노래를 하는 자기가 있으면 피하는 스타일이었다. 왜냐하면 '음악적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피할 수만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개발을 해서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배우도 저런 느낌의 공연을 할 수 있구나', '이민호하면 어떤 스타일의 공연이다'라는 느낌을 가지고 싶다.

-내년 1월 18일에 투어 앙코르 공연을 한다고 들었다. 티켓이 오픈 2분만에 매진됐다고 하더라.
이민호: (손으로 브이자 그리며 웃음) 들었다. 원래는 작년에 했던 투어를 하고 마지막에 앙코르 공연을 한국에서 하려고 했는데 '상속자들' 촬영 때문에 못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상속자들' OST와 관련 프로그램을 더 추가해 진행 할 예정이다.

-'상속자들' OST '아픈 사랑' 공개된 후 반응이 뜨거웠다. 포털사이트를 점령했다.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해 음원사이트에서 직접 들었다. 노래 정말 잘하고 감미롭더라.
이민호: 그런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 되는거다(웃음). 더 잘하고 싶다. 하지만 OST는 안했던 것이 맞는 것 같다. 가수 분들이 불러야 감정이 증폭이 되고 나는 내 노래가 나오니깐 몰입이 확 깨지더라(웃음).

-한해를 정리하는 12월 31일, 연말 시상식에서 받고 싶은 상이 있나.
이민호: 최우수상 받고 싶다(웃음). 베스트 커플상? 현재 투표율이 51%라고 하더라. 팬들이 올린 거 보면 그렇다(웃음). 작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받을 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올해는 '그런 시상식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고 기분 좋은 시상식이 될 것 같다. '시티헌터'로 최우우상을 수상할 때도 이런 기분이 안 들었는데 '신의'라는 작업을 하고 그런 감정이 많은 것 같다.

'신의'하면 애잔함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의 색깔 자체가 그렇고 '신의'를 통해 새로운 팬들이 들어왔는데 그 팬들은 ''상속자들'을 못 보겠다'고 하더라.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는 분들이 많이 보셨고, 최영장군에게 기대 분들이 많아 일부러 (아픔을 가진 김탄 때문에)'상속자들'을 안 보시는 것 같다.

(사진=스타우스 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이다혜 기자 daah@obs.co.kr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