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김수정 기자] JYP에서 6년 만에 야심차게 보이그룹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갖춘 7명이 뭉친 그룹 갓세븐(JB, 주니어, 마크, 잭슨, 뱀뱀, 유겸, 영재)이다. 그간 JYP의 '비밀병기'로 불리던 갓세븐은 지난달 15일 데뷔 무대에서 안정정인 라이브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중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갓세븐의 최대 무기는 비보잉과 무술적 요소를 접목한 '마샬아츠 트릭킹'이다. 화려한 발차기와 터닝 동작으로 여유롭게 연일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이 느껴진다. 특히 이들의 데뷔 앨범 '갓 잇(GOT IT)'의 타이틀 곡 '걸스 걸스 걸스(Girls Girls Girls)'는 JYP에서 선보인 어떤 곡보다도 힙합의 느낌이 강하게 녹아들어 있어 멤버들의 개성을 충분히 살렸다.
 
갓세븐은 최근 진행된 OBS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많다. 꿈이 이뤄진 느낌이라 행복하기도 하고 음악방송 활동하면서 선배들의 무대를 볼 때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갓세븐이라는 팀명의 뜻에는 행운의 7명이 모인 행운의 팀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각기 다른 도시, 나라에서 모인 이들은 하나의 꿈을 품고 치열한 연습생 기간을 거쳐 갓세븐이라는 운명적인 팀을 결성했다.

"가수가 꿈이라기 보다는 음악을 좋아했다.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피아노 치는 것도 좋아하는 평범한 시골 소년이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배워보고 싶어서 고향인 목포에서 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학원에서 JYP비공개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영재)

"태국에서 비 선배를 보고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는 물론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특히 어머니가 너무 좋아해서 비가 나오는 드라마도 자주 보시고 콘서트가 있을 때면 함께 데리고 가시곤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뱀뱀)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음악을 워낙 좋아했고 춤 추는 것이 좋아서 몸이 주체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만 되면 친구들 앞에서 틈만 나면 춤을 췄다. 어렸을 때 우연히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을 하는 크리스브라운의 모습을 보고 '나도 저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유겸)

나머지 멤버들의 데뷔 이유도 각양각색이었다. 미국 국적의 마크는 학교를 다니다가 JYP에 캐스팅 됐다. 홍콩 국적의 잭슨은 국가대표 펜싱 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펜싱 영재로 불리며 승승장구 했지만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 행을 고집했다.

"7년동안 펜싱 국가대표로 활동했지만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가슴 한 켠에 랩퍼의 꿈이 자리잡고 있었다. 2010년에 JYP에 캐스팅이 됐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셨다. 아버지가 '아시아 최고가 되면 한국에 보내주겠다'고 하셔서 아시아 주니어 시합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 그래서 2011년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펜싱도 워낙 좋아했던 운동이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취미로 꾸준히 하고 싶다" (잭슨)

외국인 멤버들은 낯설고 외로운 한국에서의 연습생 생활이 더욱 고됐을 법 한데 이들은 연습생 시절이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웠던 추억들이 많이 남았다고 답한다. 특히 갓세븐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마샬아츠를 배울 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많은 분들이 마샬아츠를 배울 때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보시는데 오히려 운동하듯이 재밌게 배웠던 것 같다. 연습생 기간이 길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은데 마샬아츠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고 팀원들끼리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 같이 몸으로 부딪히고 배우면서 더욱 허물없이 친해지고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JB)

지난 2012년 JJ프로젝트로 활동했던 JB와 주니어는 '바운스'라는 곡으로 다른 멤버들 보다 먼저 무대 경험을 겪었고 드라마 '드림하이2'에 출연하면서 연기와 방송 경험도 쌓았다. 이들은 당시의 경험을 살려 팀의 '아빠'와 '엄마' 역할을 자처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JJ프로젝트로 데뷔했을 때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깨달았던 것 같다. 그래서 갓세븐으로 다시 데뷔하게 됐을 때 정말 이를 악물고 연습만 죽도록 했다. 그 때보다 실력도 좋아지고 많이 보완된 것 같다. 무엇보다 좋은 멤버들과 활동할 수 있어서 기쁘다. 갓세븐으로 대중에게 확실히 보여주고 난 뒤엔 연기도 다시 해보고 싶다. '드림하이2'를 마치고 연극을 배웠었는데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갓세븐의 이름을 먼저 알리는 것이 목표다" (주니어)

데뷔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데뷔곡인 '걸스 걸스 걸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특히 현란한 마샬아츠 트릭킹으로 무대를 연일 장악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과거 아크로바틱을 선보이며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뤘던 2PM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2PM선배들이 팀으로서의 롤모델이다. 그룹은 무엇보다도 팀웍이 중요한데 2PM 선배들은 항상 사이좋게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2PM 선배들의 뒤를 잇는 아이돌이라는 호칭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2PM과는 또 다른 갓세븐만의 스타일로 뒤를 잇는 그룹이 되고 싶다" (JB)

"무대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매번 무대를 마치고 나면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는 편이다. 서로 실수는 없었는지 보완할 점과 잘한 점에 대해 늘 이야기 한다. 매주 월요일에는 팀 전체 회의를 하는데 이번 주 무대는 어땠는지 스스로 평가해보고 더욱 열심히 해보자고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 힘을 복 돋는게 비결인 것 같다" (유겸)

박진영 프로듀서가 2PM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기에 이들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은 더욱 높을 듯 하다. 박진영은 갓세븐의 데뷔 앨범 수록곡들의 대부분을 작업했으며 힙합을 기본으로 R&B, 팝 등 다양한 요소를 가미해 음악성은 물론 안무와 전반적인 콘셉트에도 상당한 애정을 쏟았다.

"박진영 피디님이 꾸중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저희 무대를 보고 나서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많이 신경써주셔서 감동이었다. '이번에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고 무대 퍼포먼스에도 조언을 해주신다. 앨범 녹음할 때는 프로듀서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지만 평소에는 친형처럼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 (유겸)

새해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갓세븐에게 올해는 더욱 특별한 한 해로 느껴질 것 같다. 이에 올해 목표를 물었다.

"모든 신인들의 마음이 그렇듯이 꼭 신인상을 받고 싶다. 신인상은 인생에 있어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라서 더욱 욕심이 난다. 멤버들끼리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한다"  (주니어)

"상도 목표지만 후회가 남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신인상을 받는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멤버 중에 지금 10대인 친구들도 많은데 점차 앨범이 나오면서 성장해나가고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투피엠, 신화, 빅뱅 선배들처럼 팬들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 (JB)

(사진=JYP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김수정 기자 ksj@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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