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과 생존 학생들,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직접 만납니다.
북한은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 미사 참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생존학생들을 직접 면담합니다.

교황과 세월호 가족들의 만남은 오는 15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승모승천 대축일 미사.

【싱크】허영엽/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대변인
"시복식 당일 행사에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렸고 유가족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미사 도중 교황과 세월호 유가족, 생존학생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모습도 연출될 예정입니다.

교황은 미사가 끝난 뒤에도 제의실에서 이들을 따로 만나 참사의 충격과 슬픔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오는 18일 명동성당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8명이 참석해 교황을 만납니다.

교황과의 만남이 직접 위안부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할머니들은 무엇보다도 교황의 위로와 기도를 통해 고통을 치유받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면담 등은 '낮은 곳', 가난한 자들의 친구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한편 방한 준비위원회는 18일 평화 미사에 참석해달라는 요구에 북한 천주교 신자들이 불참을 통보해왔지만 설득은 계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허영엽/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대변인
"7월 말 경에 사정상 참석하기가 어렵다는 전언이 왔습니다. 저희들은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 있고…."

교황은 특히 이날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반도 통일과 평화 촉구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최기성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영상편집: 김영석>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