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프란치스코 교황 이전에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한국을 두 번 찾았는데요. 25년 전 방한에서는 교황이 한국어로 말하며 애정을 표시하는 등 교황청은 해방 이후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현재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에 천주교가 전해진 지 2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땅에 입을 맞추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합니다.

【싱크】대한뉴스(1984년)
"땅에 입을 맞추면서 한국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세계성체대회를 주재하기 위해 5년 뒤 다시 방한해 평화를 기원했고 특히 또렷한 한국말을 곧잘 사용해 한국인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싱크】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89년)
"우리 모두 주님께 감사합시다."

교황청과 한국간 인연은 해방 직후부터 각별했습니다.

6.25 전쟁 도중 납북된 뒤 정전협정으로 간신히 풀려난 토마스 퀸란 주교는 제2대 교황 사절로 파견돼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습니다.

1963년에는 김용식 외무부 장관이 한국 각료로는 처음으로 교황 바오로 6세와 단독 회견하고 같은해 12월에는 교황청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합니다.

1969년에는 가톨릭 신자가 80만 명에 불과한 한국에서 처음으로 추기경이 탄생했는데 김수환 추기경은 당시 나이 47세로 최연소, 그야말로 파격적이었습니다.

【싱크】대한뉴스(1969년)
"김 추기경은 이 영광은 한국이 세계속에서 신장했다는 증거이며 순교 선열들이 흘린 피의 대가라고…."

교황청의 한국 사랑에 보답하듯 지난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교황청을 방문한 이래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차례로 방문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OBS뉴스 현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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