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교황을 맞이하는 공항 행사장은 역대 외빈들 방한 때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열식도 없이 간소하게 끝났고 교황은 방탄차 대신 국산 소형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모두 교황의 뜻이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전세기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용기가 아닌 이탈리아 국적기 알이탈리아 항공 에어버스 330 전세기입니다.

일등석도 아닌 침대나 별도 휴식 공간이 없는 비즈니스석에서 11시간을 타고 날아왔지만,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3월 즉위식에서도 화려한 장식의 수단을 입은 전임 교황들과는 달리 밋밋한 수단을 입었던 교황은 오늘도 순백색 제의를 입었습니다.

사열행사 없이 짧은 환영행사를 마친 후 교황은 전용 방탄차가 아닌 국산 소형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방한 중에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교황의 뜻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박정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특권의식을 버리고 평범한 사람들하고 같이 일치할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의미에서 평범한차, 작은 차를 타고 싶다 이렇게 말씀…."

교황이 방한 기간 동안 머물 숙소도 특급 호텔이 아닌 주한 교황청대사관으로,

교황은 지은 지 50년도 넘은 건물의 6평 남짓한 방에서 나흘 밤을 보냅니다.

아시아 대표 청년과 아시아 각국 주교와의 만찬 2번을 빼곤, 모두 대사관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싱크】허영엽/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대변인
"소탈한 식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보통 우리가 가정에서 먹는 일반적인 식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청빈의 상징인 '성인 프란치스코'를 이름으로 선택한 교황.

방한 첫 날부터 낮은 곳을 향하는 삶, 청빈한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연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정형민/영상편집: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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