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일 시복식을 마치고 충북 음성에 있는 꽃동네를 방문합니다.
교황이 추기경 시절부터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는데요,
김민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에 위치한 꽃동네.

장애우 등 4천여 명이 모여사는 국내 최대의 사회 복지시설입니다.

가족들 모두 교황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희철/청주교구 마리휘앗 수녀
"이 땅 대한민국에 교황님께서 오신다니 굉장히 기쁘고 온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꽃동네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었던 교황이, 꽃동네의 '나눔 정신'을 전해 듣고 꽃동네의 아르헨티나 분원 설립을 요청한 겁니다.

분원 설립은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면서 중단됐지만, 교황은 잊지 않고 꽃동네 수도자를 로마 바티칸으로 초청해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싱크】오웅진 신부/꽃동네 설립자
"어떤 분이 '사랑합니다' 이것을 같이 하자. 이게 실려서 세계 어디에 가든지 주교님들이 다 알아요."

교황은 내일 오후 4시쯤 헬기를 타고 꽃동네에 도착해 중증 장애아동과 봉사자들을 만납니다.

미사는 없지만, 수도자들과 함께 성무일도를 바치는데 시작 선창과 마침 강복을 한국어로 바칠 예정입니다.

【싱크】장봉훈/청주교구 가브리엘 주교
"특별히 장애인들, 아동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나눔, 사랑에 동참하고 앞장 설 것을 희망합니다."

한편 일부 장애인 단체가 꽃동네를 '장애인 수용시설'로 규정하며 교황 방문지로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했지만, 천주교 측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대와 우려 속, 교황이 꽃동네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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