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정솔희 기자] 가수 바비킴이 4년 만에 공백을 깨고 컴백한다.

바비킴은 지난 2010년 솔로 정규 3집 '하트 앤드 소울(Heart & Soul)' 이후 4년 만에 솔로 정규 4집 '거울'을 발표하며 타이틀곡 '사과'로 컴백 쇼케이스의 문을 열었다.

그는 의자에 앉아 보다 성숙하고 원숙한 목소리로 감성적인 발라드곡 '사과'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간주 부분에서 바비킴의 목소리와 함께 묻어나는 트럼펫(Trumpet) 연주가 곡의 감성을 더욱 깊이있게 했다.

이는 실제 트럼펫 연주자인 바비킴의 아버지 김영근씨가 연주해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바비킴의 절친한 뮤지션 이적이 작사를 맡아 감성적인 노랫말로 리스너들의 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바비킴은 "신인가수로 다시 데뷔한 기분"이라며 4년 만의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는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한 이적에게 절친한 술친구이자 존경하는 뮤지션이라고 소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적은 영상 편지를 통해 "'사과'라는 제목은 과일이 아니라 미안하다는 의미의 사과다. 오래된 연인이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다 저 사람이 평생의 사랑이었구나라는 걸 깨닫고 반성하는 내용의 곡이다. 오랜만에 나온 앨범인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바비킴은 이번 앨범의 제목을 '거울'이라고 지은 이유에 대해 "공백기 4년 동안 정규 앨범을 만들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모든 시간을 앨범에 담게 됐다. 결론적으로 내가 음악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자화상같은 이미작 이번 앨범의 주제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백기 동안 추락 사고,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슬럼프를 겪었지만 결국 음악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특히 일렉트릭 기타의 강한 사운드가 도드라지는 록과 힙합이 조화를 이룬 '스타'는 바비킴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시점에서 처음 만든 곡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무대에 서고 스타가 되고 싶었다. 공백기 동안 그것이 나한테 진짜 행복을 주는 건지 생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사과'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김민준과 유다인이 출연해 이별을 받아들이는 오래된 연인의 모습을 그리며 바비킴의 애절한 목소리와 감성에 몰입하게 했다.

바비킴은 이번 앨범의 제목을 '거울'로 정했다.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앨범이다. 그는 제목 그대로 자신이 직접 만든 곡들을 통해 바비킴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 가수인지 증명하려한다. 다시 대중들에게 돌아온 그의 음악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걱정보다 기대가 앞서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진정성때문이다.

한편 바비킴은 오는 12월 27~28일 양일간 YB와 함께 조인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오스카이엔티)

OBS플러스 정솔희 기자 hwasung654@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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