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김수정 기자] 그룹 지오디의 15주년 앙코르 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5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god(이하 지오디)의 15주년 앙코르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7월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전국 7만여 명의 팬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던 지오디는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전국 투어를 마무리하는 앙코르 콘서트를 펼치며 다시 한 번 4만여팬을 만났다.

지오디의 15주년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사이트의 서버가 다운되고 모든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해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한 바 있다. 이에 지오디 멤버들은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더 많은 팬들과의 만남을 다시 한 번 준비했다.

이날 지오디는 장장 3시간에 걸쳐 총 25곡을 소화하며 그 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식지않는 열정을 과시했다. '프라이데이 나잇(Friday  night)'으로 스타트를 끊은 지오디 멤버들은 단숨에 분위기를 띄우며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이어 '관찰', '새터데이 나잇(Saturday night)'의 무대를 마친 뒤 지오디 멤버들은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멤버들은 "잠실 주경기장에 14년 만에 왔다"며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인사말을 마친 지오디는 '댄스 올 나잇(Dance All Night)', '스탠드 업(Stand Up)', '애수', '니가 필요해', '돌아와줘', '왜', '난 좋아', '우리가 사는 이야기' 등 지난날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올해 발표한 정규 8집 앨범 '챕터 8(Chapter 8)'의 수록곡 무대를 함께 꾸미며 안정적인 라이브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박준형은  "지금 이 시간은 우리가 너무나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이다"며 "팬지오디가 유명한 이유는 지오디의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콘서트 내내 다 불러주기 때문이다. 힘들 때마다 이 영상을 보면 기운이 났다. 이 노래를 즐기면서 다 같이 불렀으면 좋겠다"며 팬들의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팬들은 지오디를 상징하는 하늘색 풍선과 푸른빛의 야광봉을 흔들며 '다시'를 포함한 모든 곡을 따라 부르며 열렬한 응원과 환호를 보내는가 하면 좌석에 앉은 팬들도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콘서트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지오디의 과거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레전드 스테이지(legend stage)'였다. 데뷔곡 '어머님께'를 시작으로 '거짓말', '길', '보통날', '0%' 등의 노래로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명실상부한 국민그룹임을 증명해냈다.

윤계상은 '보통날'의 무대에 앞서 "최근 가장 많이 한 말이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말이다"며 "그간 성공이라는 끝을 보고 항상 달려왔었다. 주위에 뭐가 있는지 누가 있는지 기억도 못하면서 앞만 보고 왔다. 살아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멤버들과 다시 만나 연습하고 녹음하고 함께 놀면서 이런 일상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여러분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매일 매일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보통날이 여러분들에게 큰 축복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god로 다시 활동하기까지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오디는 공연 말미 '하늘색 약속', '니가 있어야 할 곳', '촛불하나'의 무대로 콘서트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어 진행된 앙코르 무대에서는 지난 22일 깜짝 발매한 새 싱글앨범 '바람'의 첫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지난 공연 당시 공연 시작부터 팬들을 열광케 했었던 오프닝쇼를 더욱 다이나믹한 버전으로 업데이트했으며 공연장 규모를 고려해 확장된 돌출 무대와 보다 커진 현장 스크린, 2, 3층 관객들을 위핸 특별 보조 무대 설치해 공연 내내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었다.

마지막 곡 '미운오리새끼'를 부른 뒤 지오디는 15주년 콘서트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서로를 잠시동안 부둥켜 않은 이들은 일부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등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준형은 "오늘이 너무 아까워서 막을 내리기가 싫다"며 "사실 잠실 주경기장을 채울 수 있을 지 걱정이 많았다. 동생들에게 자신있게 '우리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로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동생들이 내 나이가 됐을 때 나만큼 뛸 수 있다면 나도 그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지오디의 활동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임을 전했다.

한편 전국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한 지오디는 오는 11월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데뷔 이래 첫 해외 첫 단독 공연을 진행한다.

(사진=sidus HQ)

OBS플러스 김수정 기자 ksj@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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