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인권선언 66주년을 맞은 오늘, 세계적 기업인 맥도날드 한국 본사에서는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아르바이트 노조원들의 사무실 기습 집회 현장, OBS 취재팀이 동행 취재했습니다.
박성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원 20여 명이 맥도날드 한국 본사를 기습 방문했습니다.

【싱크】
회사관계자 "들어가시면 안 돼요"

아르바이트 노조원 "들어오세요."

부당해고를 철회하라는 팻말에 확성기까지 동원됐습니다.

한 아르바이트생의 부당 해고를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이가현 씨는 지난 9월, 맥도날드가 편법으로 직원 수당을 줄이고 있다고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이후 맥도날드측은 노조활동을 동료들이 불편해 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씨를 해고했습니다.

【인터뷰】이가현/해고 아르바이트생
"점장은 제게 일을 잘한다고 평가했을 정도고 주변 사람들은 다 계약 갱신되는 상황인데, 저만 노조 활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해고를…."

이 소식은 해외로도 번졌고, 각 국 1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한국 본사 대표에게 항의서한을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 한국본사는 국내노동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해명자료를 냈을 뿐 대화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싱크】아르바이트 노조원
"알바 노동자들이라고 요구하는 바를 무시하고 씹지 마십시오. 답을 주십시오."

1시간30분 가량 지속된 기습 집회는 사측이 관할 종로경찰서에 신고하면서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노조원들은 계속해서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탠딩】박성완
이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이곳을 찾은 셈이지만 결국 맥도널드 측은 대화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박성완입니다.

<영상취재:김영길,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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