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녕하십니까? 5월 11일 오늘의 월드뉴습니다.
태풍 '노을'이 필리핀 북측 지역을 강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와 허리케인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첫소식, 양태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비바람에 지붕이 뜯겨 나갑니다.

마을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시설로 이동합니다.

【인터뷰】카리다드 라모스/필리핀 주민
"해안가에 살고 있어서 파도가 우리 집을 덮칠 것이라고 해서 대피했습니다."

제6호 태풍 '노을'이 필리핀 북단에 상륙하면서 이사벨라 주와 카가얀 주를 강타했습니다.

'노을'의 최대 풍속은 시속 185km,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20km 에 달하는 중형 태풍입니다.

태풍으로 해안가 마을 주민 3천여 명이 긴급대피했고 북부 카가얀 주에서는 집 지붕을 수리하던 주민 2명이 감전으로 숨졌습니다.

이번 태풍은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또 이 지역 전력선이 끊기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고 선박 운항과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태풍 노을은 내일 쯤 필리핀을 빠져나와 일본 오키나와로 향하면서 위력이 서서히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한 비바람과 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마을을 뒤덮습니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옥들이 붕괴돼 마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물에 잠긴 건물 지붕 위로 주민들이 위태롭게 구조대를 기다립니다.

지난주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가 이번에는 동남부 지역을 초토화시켰습니다.

【인터뷰】현지 주민
"시스코에 10년 넘게 살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입니다. 곳곳에 물이 넘치고 전봇대와 나무가 뽑히고, 매우 강력하고 파괴적입니다."

텍사스에서는 홍수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했고 남동부 아칸소와 네브래스카, 콜로라도 등에서는 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관측됐습니다.

토네이도 피해로 지금까지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한편, 허리케인 '애나'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머틀 비치에 상륙하면서 미국 기상 당국은 동시 다발적인 기상재해로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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