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김수정 기자]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이 돌발적으로 결혼 얘기를 꺼낸 윤균상과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거리를 확인했다. 

지난 1일 밤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 11회는 피아니스트 차서후(윤균상 분)와 다시 연애를 시작한 오하나(하지원 분)가 연락을 받지 않는 차서후로 인해 조금씩 불안감에 휩싸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너를 사랑한 시간' 11회는 수도권 기준 7.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서후는 하나의 가족들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지난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그는 자신에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가족들에게 "하나와 결혼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뒤늦게 집으로 돌아와 이 모습을 본 하나는 당황스러워 하며 서후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갔다. 

하나는 자신과 한 번도 결혼에 대해 상의한 적이 없을뿐더러 아직까지 마음에 난 상처가 아물지 않은 가족들을 걱정했다. 그런 하나에게 서후는 "그냥 전화가 안 돼서 왔고, 동생 보니까 인사드려야겠단 생각에 들어갔어.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물으셔서 대답한거구. 난 정말 너랑 결혼할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하나는 "이건 결혼을 하구 안 하구 문제가 아니야. 그냥 내 입장을 좀 생각해주면 안돼?"라고 말했지만 서후는 "나는 노력하고 있어.. 내가 노력하고 있는 거 그거 인정 못 받으면 굉장히 화날 거 같아"라며 자리를 떠났다. 이러한 서후의 돌발행동에 놀란 하나. 그들의 입장 차이는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확인됐다. 

하나가 친구들의 얘기를 해도 웃을 수 없던 서후는 "그 친구들이랑 밥 한 번 먹자"고 했고,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하나의 고등학교 친구 나영은 구시렁거리며 "삼 년 동안 안 나타난 건 뭐야?"라고 말했고 이에 서후는 "못 올 사정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은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중이구요.. 제가 같은 실수.. 두 번 하진 않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친구 정미는 "저희가 사실 좀 오해를 했거든요. 전에 하나가 연애 할 때도 하도 이상하게 굴어서.."라고 말해 어색한 기류들이 형성됐고, 하나의 남사친(남자사람친구) 최원(이진욱 분)의 얘기를 꺼내는 친구들의 말에 급격히 냉랭한 기류가 감돌았다.

하나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후 서후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나는 "나 서후 씨 이러는 거 잘 모르겠어. 우리 이제 다시 만나서 제대로 하나씩 시작하고 있는데 왜 자꾸 불편한 일이 생기는지.."라고 말했고, 서후 역시 "나두 네가 이러는 거 잘 모르겠다. 우린 다시 만났고, 난 분명히 너랑 결혼할거라고 얘기했어. 뭐가 문제야?"라고 답했다. 

서후의 날카로운 대답에 하나는 "뭐가 문제냐구? 나두 같은 실수 두 번 할 순 없으니까! 무슨 사정이 있었건. 서후씬 날 삼년이나 버려뒀어. 그래도 나 서후씨 다시 만나서.. 진짜 잘해보려고 노력 중이란 말이야"라고 속 마음을 고백했다. 이런 하나의 모습에 서후는 "니가 이러는 이유 최원 때문이야? 너랑 내 문제 끝엔 항상 최원 그 자식이 있었어. 내가 돌아왔었다고 했을 떄, 니 앞에 왜 안 나타났는지, 왜 안 물어. 물어봐야지"라고 말했다. 결국 최원에 대한 쌓여있는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은 서후. 이에 하나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하나와 서후의 생각처럼 좁혀지지 않는 거리만큼이나 복병이 등장했다. 다름 아닌 서후가 갈등을 겪고 있는 소속사의 민대표(박탐희 분)가 한국으로 귀국한 것. 프로젝트로 얽혀 있는 하나와 서후지만, 서후는 조금씩 회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기 시작했고 연락조차 쉽게 닿지 않게 됐다. 회사 사람들 사이에 도는 과거 민대표와 서후의 스캔들 수근거림 역시 하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한편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하나와 원이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너를 사랑한 시간'은 2일 오후 10시 12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너를 사랑한 시간' 캡처)

OBS플러스 김수정 기자 ksj@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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