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 장마철에도 이렇게 비가 자주 오진 않았는데요.
이번 주 중반까지 거의 매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농민들에겐 희소식이지만 가뭄 해갈을 기대해 볼 만큼의 시원한 비는 아니겠습니다.
김장환 기상캐스터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짙은 안개가 시야를 잔뜩 가립니다.

전조등을 켠 차량들도 제 속도를 못냅니다.

연일 흐린 날씨로 습도가 높아진 결과 내륙 곳곳에 짙은 안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낮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는 내일 오전까지 내리는 데 중부지방은 5mm미만의 적은 비가 예상됩니다.

보통 가을비가 그치면 추워지지만 내일은 수도권 지역의 낮 기온이 18도 안팎까지 치솟아 포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우리나라 약 5km 상공으로 동서 기압계의 흐름이 원할한 가운데 당분간은 북쪽 한기의 영향이 약해 큰 추위 없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

비는 모레인 18일 또 한번 전국적으로 내립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1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장마철처럼 비가 잦은 원인은 엘니뇨때문입니다.

엘니뇨로 대기 흐름이 바뀌면서 건조한 대륙 고기압은 힘을 못 쓰고 남동쪽에 해양성 고기압이 자주 발달하면서 그 가장자리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국종성/포항공대환경공학부교수

"엘니뇨 시기에는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만들어지고 이 고기압성 흐름에 의한 남풍 기류가 한반도에 강수가 내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게 됩니다."

그러나 저기압이 주로 남쪽을 지나면서 가뭄이 심각한 중부지방은 해갈을 기대할 정도의 시원한 비가 내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정형민/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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