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30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그에 따른 피해 규모가 1조5천억 달러, 1천72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 FAO가 현지시간 26일 밝혔습니다.

FAO는 보고서에서 2003∼2013년 발생한 주요 자연재해 140건과 관련해 생산성 저하, 무역 흐름의 변화, 농업 부문 영향에 대한 통계 자료 등을 분석했습니다.

이 기간 연평균 자연재해 발생 건수가 1980년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총 1조5천억 달러, 우리 돈 1천727조 원에 달해 한국이나 호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을 뛰어넘는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기후 관련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의 25%가 곡물과 가축 사육, 어업, 임업 등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가뭄 피해의 80%가 농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등 농업에 가장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는 가뭄으로 나타났습니다.

FAO는전 "세계 25억 명이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2003∼2012년 개도국에 공식 지원된 개발 기금의 4.2%만이 농업 분야에 쓰였다"면서 유엔 목표치인 10%까지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FAO는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개막하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1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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