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의 물오른 연기력만큼이나 그의 거침없는 어록들 또한 매번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종종 온라인 공간을 통해 정치와 사회 등 여러 이슈들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유아인은 탁월한 언어 사용과 문장력으로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 ‘베테랑’에서도 강렬한 연기와 함께 그의 표정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유행어를 남긴 유아인.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청룡영화상에서는 겸손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한 개념 있는 수상소감으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이런 무대에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다. 굉장히 긴장하고 오늘도 청심환을 먹고 왔다. 성장하고 다그치고 또 성장하는 인간,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의 개념 어록이 돋보였던 곳은 지난 10월에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영화 ‘베테랑’이 흥행하는 이유에 대해 소신 있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유아인은 “과거에는 신분이라는 게 있었지만, 현재에는 돈이 신분을 만들고 우리가 기꺼이 을이 되기도 하고, 생기면 갑질도 하고 그런 못생긴 일들이 현실에서는 벌어진다”고 했다.
또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인간이 다 그렇게 된다는 게 아니라 조금 촉을 잘못 잡으면, 생각 없이 개념 없이 흘러가면 어떤 인물, 어떤 괴물이 만들어질까에 대해서 감독과 많이 생각하고 포착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보여준 저돌적인 이미지와 달리 시인을 꿈꾸고 있다는 속마음을 드러내 의외의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아인은 “SNS 이런 게 많이 발달해서 우리가 많은 말들을 하면서 사는데 감정표현을 한다거나, 안 좋은 방향으로 매도하면서, 부끄럽게 낯 뜨겁게 만드는 그런 경향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가 말살되어 가고 있다. 감정표현도 말살되어 가고 있고. 조금 거침없이, 파워풀하게 그런 시를 쓰면서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한다. (시집을)내더라도 몰래 내겠다. 다른 이름으로“라고 덧붙였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박혜수, 작가=최현경, 내레이션=유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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