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악과 재즈. 어찌 보면 완전히 상반된 음악 장르죠.
장르의 벽을 허물고 국악과 재즈가 하나로 어우러진, 퓨전 음악 현장에 최진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색소폰과 전자바이올린, 꽹과리와 장구가 한 데 어울려 한 바탕 신명나는 무대가 연출됩니다.

클래식과 전통 악기라는, 다소 어색해 보이는 조합이지만 이보다 찰떡 궁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휘모리 장단과 별달거리 장단 등 고유의 가락을 기본으로, 색소폰과 전자 바이올린의 화려한 선율이 더해져 독특한 세련미가 느껴집니다.

관객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파격적인 무대에 절로 흥이 납니다.

【싱크】조연경/수원시 팔달구
"선생님들의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너무 즐거웠고요. 대단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몰고 오신 거 같습니다. 내년에도 또 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판 깨는 소리'는 4명의 연주 명인이 클래식과 전통 악기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싱크】김열수/전통공연사업팀장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과정에서 명인들만이 가능한 즉흥 연주로써 이루어지는 그런 무대가 되겠습니다."

특히 연주자 4명의 평균 나이는 무려 60대 초반.

이번 공연 제목도 이들 나이를 합한 숫자 250을 넣어 '250 판 깨는 소리'로 지어졌습니다.

【싱크】조갑용/경기도립국악단 타악 악장
"음악이나 예술이나 세월이 좀 가야 그 속에서 곰삭은 맛이 나오고 제대로 소리같은 소리가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나위부터 21세기 재즈 성주굿까지.

국악과 재즈가 함께 만들어내는 격조 높은 연주로 깊어가는 겨울 밤이 한 층 넉넉해졌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조성진 / 영상편집: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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