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이자 이탈리아 최대의 축제인 베네치아 카니발이 개막했습니다.
갖가지 모양의 가면과 의상을 뽐내는 가장무도회 참가자들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물든 도시, 베네치아로 함께 떠나보시죠.
왓 유 원트입니다.

【리포트】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가장무도회장으로 변신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카나레조 운하를 타고 내려오는 곤돌라 행렬과 함께 2016년 베네치아 카니발이 개막했는데요.

【인터뷰】마시모 말로소 / 이탈리아 관광객
"카니발이 시작돼서 정말 좋아요. 베네치아 곤돌라 협회가 참여한 행렬은 전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아름다워요. 저도 가면을 준비했는데 카니발 시작부터 정말 멋지네요."

매년 부활절 20일 전에 시작되어 사순절 전날 끝나는 베네치아 카니발은 베네치아 공화국 사람들이 1162년 아퀼레이아 대주교와의 분란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춤을 추며 축제를 벌인 것에서 유래했는데요.

아름다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열리는 무도회와 더불어 다채로운 공연으로 약 3백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이탈리아 최대의 축제로 발돋움했습니다.

【인터뷰】수잔나 마다로바 / 슬로바키아 관광객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카니발이 있는지 모르고 왔다가 카니발이 시작됐다는 걸 알았죠. 행렬과 축제를 즐길 생각이에요."

한 가지 안타까운 건, 유럽에 잇따라 발생한 테러로 베네치아 카니발 역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하지만 현지 당국은 카니발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가면 착용 역시 막지 않았습니다.

안젤로 사나 경찰서장은 "베네치아 카니발은 가면 축제인 만큼 가면 없이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보안과 축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전했는데요.

【인터뷰】실비아 타글리아피에트라 / 이탈리아 관광객
"언제 어디서나 테러는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굴하지 말고 최고로 아름다운 축제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광객들 또한 테러에 대한 공포 때문에 베네치아 카니발을 포기할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왓 유 원트였습니다.

<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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