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오는 8일에서 25일 사이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국제기구에 잇따라 통보했습니다.
핵 실험에 이어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것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김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제해사기구 IMO에 '광명성'이라는 이름의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IMO는 오는 8일~25일 오전 7시~낮 12시 사이에 쏘겠다는 통보문을 전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에도 '지구관측 위성' 발사 계획이 통보됐습니다.

북한은 위성의 용도가 정보나 영상을 보내기 위한 것이며, 가동 기간은 4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역시 같은 계획과 위험구역 좌표를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이런 사실을 국제기구들에 알린 것은 국제규범을 준수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위성발사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평화적 목적을 강조해 국제적 비난을 피해보겠다는 노림수인 겁니다.

실제로 북한은 위성이라고 주장하면서 ITU에 궤도나 고도, 주파수 등을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과거 5차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국제사회는 핵탄두를 실어 나를 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 장소는 발사대에 가림막이 설치된 서해 동창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를 67m로 증축해 사거리가 더 길어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궤적은 동창리 남서쪽인 서해와 제주도 남서 해역, 필리핀 루손섬 앞 태평양을 거치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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