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심솔아 기자] 이름부터 특이하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남들과 다를 것만 같다. 생각했던 것 처럼 이홍내는 일반적인 20대 남자 배우들과는 다르게 매우 짧은 머리의 배우였다.

이홍내는 이제 배우 생활을 시작한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인이다. 그동안 독립영화와 연극을 주 무대로 활동했다.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특이한 점은 패션 모델이었다는 것. 

모델 출신 연기자가 배우의 영역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요즘 모델 출신 배우라는 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 모델로도, 배우로도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배우, 평범하지 않지만 매사에 신중함이 느껴지는 배우 이홍내를 만났다.

다음은 이홍내와의 일문일답

-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스물 일곱살. 경상도 사람이다. 경상도에서 초, 중, 고를 졸업한 남자답기를 원하는 청년이다.

- 경상도 사투리의 느낌이 전혀 없다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표준어를 쓸 줄 아는 상태에서 사투리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표준어를 사용중이다. 사투리는 특기라고 생각한다. 놀랄 때는 사투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 첫 인터뷰이다 소감은 어떤가

조금 설레고 무섭기도 하다. 인터뷰라는 것이 평생 기록으로 남는 거라 무섭기도 하다. 최대한 생각을 많이하고 대답하려고 하고 있다.

- 연기 하기 전 모델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우연치 않은 기회에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고 들어가게 됐다. 모델로서는 큰 키가 아니긴 하지만 패션쇼에도 서기도 했다. 주로 잡지 활동을 많이 했다. 

- 모델에서 배우로 꿈이 바뀌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김우빈 형이나 장미관 형을 보면서 꿈을 꾸게 됐다. 아무것도 없이 상경한 나처럼 비슷한 처지의 선배들이었기 때문에 그 형들의 영향도 있었다.

- 취미가 주짓수다 조금은 특이한 취미 아닌가

격투기 시청하는 것도 좋아하고 실제로 하는 것도 좋아한다. 잘하는 것 같진 않다. 취미로 운동을 계속 하고 있을 뿐이다.

- 머리가 굉장히 짧다 배역에 제약이 있을 수도 있는데 짧은 이유는 무엇인가

영화 배역 때문에 삭발을 했다. 비행 청소년 역이었는데 극단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대사보다는 이미지로 보여드리려고 삭발이라는 선택을 했다. 사실 삭발에 대해 큰 문제는 없었다. 모델 데뷔 때도 삭발했었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선택했다.

- 연기를 이제 막 시작했는데 연기를 따로 배웠나

연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사실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은 없다. 매 순간 연기에 관련된 생각을 하나. 물리적인 연습은 선배들과 워크샵을 통해 함께한다. 일상 생활에서는 카페에 가서도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보통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해보려고 한다. 

- 첫 작품이 '지옥화'라는 영화다 어떻게 출연했나

영화가 조금 공격적인 부분이 있고 매니아 층이 강한 영화다. 공개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 됐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디션 장에서 소리만 지르고 온 기억이 있는데 이상우 감독님께서 순수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감독님께 많이 감사드린다. 영화를 통해 연기에 대한 열망을 준 작품이었다.  

- 툰드라쇼 '꽃가족'에서 조금 특이한 역할을 맡았다

학교짱 역할을 맡아 비투비 정일훈을 괴롭혔다. 이순옥 PD님이 목소리와 외모를 보시고 그 역할을 제안해주셨다. 

-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연기와 좋은 사람은 무엇인가

나를 사랑하는게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좋은 사람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연기는 아무래도 캐릭터를 얼마나 제대로 표현했나 라고 생각한다.

- 배우로서의 목표는

한정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역이 한정적이지 않고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을만한 그릇이 되면 좋겠다. 다양한 역할을 해도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사진=매니지먼트K)

OBS플러스 심솔아 기자 thfdk01@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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