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 씨가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미리 둔기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계획된 살인으로 보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가 경찰 수사가 진행 되는 과정에서 처음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진행 되는 과정에서 심경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처음 진술에서는 자신을 어리다고 무시했다는 이유로 살해 동기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최 씨가 최근 자신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부모까지 비하하는 발언에 분노가 쌓여 살인을 결심했다는 겁니다.

회사에서 퇴근하면서 망치를 미리 준비한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최 씨가 잠들 길 기다렸다가 흉기로 머리를 수차례 때려 계획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계획적 살인이 입증되면 살인죄 형량이 가중 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처벌을 줄이려고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범행 시점에 대한 진술도 달라졌습니다.

당초 3월말에서 4월 초에 살해했다고 밝혔지만 20대 총선일인 4월 13일 새벽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범행 후 시신을 방치하다 악취가 나자 시신을 훼손하고 2주 뒤인 27일, 마대에 담아 대부도에 내다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점 등 믿기 힘든 구석이 여전히 많습니다.

【인터뷰】조성호/안산토막살인피의자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걸 전혀 몰랐나요?"
"네, 전혀 몰랐습니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하는 한편 금융계좌와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김영길,현세진, 영상편집: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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