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초코파이 봉지 안에 달러를 넣어 100억원이 넘는 돈을 해외로 몰래 빼내 간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은박지로 된 초코파이 봉지 안에 돈을 넣으면 수하물 검사에서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필리핀인의 거주지를 수색하니 초코파이가 가득 든 비닐봉지가 발견됩니다.

알맹이가 없는 빈 초코파이 봉지는 다른 곳에 따로 보관돼 있습니다.

【싱크】
경찰: 이것 어디에 쓰는 거에요?
피의자: 먹는 거에요.
경찰: 누가 먹을 때 칼로 잘라서 이렇게 먹어 초코파이를..

필리핀인 A씨 등 3명은 초코파이 봉지 안에 달러 뭉치를 넣어 필리핀으로 밀반출했습니다.

국내에 체류중인 필리핀인들로부터 송금 의뢰를 받으면 봉지안에 100달러짜리 지폐를 5∼30장씩 넣어 밀봉한 뒤 공항화물로 위장해 부쳤습니다.

【싱크】경찰
"아! 그렇게 해요.
양면테이프 여기 붙여가지고.."

이들은 초코파이 봉지가 은박지로 돼 있어 공항 수하물 검사에서 적발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2009년 1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에 보낸 돈은 약 137억원여 원,

통장 개설이 어려운 불법 체류자들이 돈을 보내는 방법을 찾다가 이들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찰은 총책인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범행장소 등을 제공한 환전업자 권모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OBS뉴스 김대희 입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