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녕하십니까?
5월 30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민주, 공화당이 독식한 미국 양당 정치체제에서 제3당인 자유당이 게리 존슨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습니다.
사실상 민주, 공화 양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어느 누구에게도 표 주기 싫다는 유권자들이 많아 대선구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됩니다.
김미애기잡니다.

【 리포터 】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시가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존슨은 2차에 걸친 투표에서 55.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싱크 】게리 존슨 / 미국 자유당 대선후보
"저는 진실만을 말하며 거짓말쟁이가 아닙니다. "

이날 존슨은 빌 웰드 메사추세츠 주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자수성가한 기업가 출신의 존슨은 1995년부터 8년간 공화당 소속으로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냈습니다.

이후 당적을 옮겨 4년전 자유당 대선후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당시 민주당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 밋 롬니에 이어 3위로, 1%, 110만표를 얻었습니다.

두 사람의 당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사실상 대선 후보로 굳혀진 민주, 공화 양당 후보 모두에 미국민들의 불만이 상당합니다.

【인터뷰】리카르도 오르티즈 / 캘리포니아 이민자
"트럼프는 인종주의자입니다. 우리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고 그는 패배할 겁니다."

【인터뷰】윌리엄 마샬 / 뉴욕 시민
"뱅가지 사태와 이메일 등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월가에서는 20만 달러의 강연료를 받았죠. 저는 힐러리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실제 여론조사결과 비호감도가 힐러리, 트럼프 모두 역대 최고치인 50%를 넘었습니다.

이때문에 유권자 47%는 아예 제3 후보에 표를 줄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이런 바람을 타고 존슨은 최근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있는데,

신규 당원이 급증하고, 후원액도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바람몰이를 하고있습니다.

흥행몰이가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양당 경합주에서 승패의 열쇄를 쥘 가능성이 큽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5%까지 되면 대선 토론 무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 싱크 】게리 존슨 / 미국 자유당 대선 후보
"승리할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토론회에 참가하는 것이고 득표를 해야 토론회에 참석할수 있는 것입니다.저희가 득표를하게 되면 이목을 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선 최종승리를 포함) 무엇이든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의 자유는 최대, 정부 개입과 재정지출은 최소화를 내세워 정치이념으로는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존슨은 트럼프의 인종차별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공격하며 보수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존슨 바람이 일시적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정책은 없고 인신공격만 난무한 지금의 미 대선가도가 계속된다면 힐러리, 트럼프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미 유권자들에게 존슨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OBS 뉴스 김미앱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