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카오 대리운전앱 출시 이후 대리운전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덕분에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대리기사들이 오히려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로부터 '갑질횡포'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대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터 】

인천에서 5년째 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새로 출범한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앱 호출을 받고 찾아갔더니, 현장에는 기존 대리업체 직원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직원은 "카카오앱에 가입했기 때문에 모든 연합콜 서비스에서 배제시킨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여러개의 대리업체에서 일감을 받는 일명 '연합콜'에서 배제되면 수입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 싱크 】카카오앱 가입 대리기사
"여러 업체에서 연합콜을 받아야 저희들한테는 수지가 맞는건데 이렇게 되면 사형선고나 다름없죠. 대리시장에 아예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한다는 말인거죠"

하지만 기존 대리업체들은 IT대기업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00대리운전 업체 관계자
"저희는 다수(비가입자)를 위해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거고. 기사만 문제가 아니라 콜 문제에요. 저희 고객들이 카대리(카카오대리서비스)가 들어와서 고객이 그만큼 형성되는게 아니라 있는 (기존)고객에서 뺏어가는 상황이잖아요"

기존 업체들은 또 SNS망을 통해 사실상 감찰업무를 하는가 하면, 카카오앱에 등록할 경우 연합콜에서 쫓겨난다고 공공연하게 경고합니다.

또 카카오앱을 쓰는 기사들에게 기존 업체 셔틀버스도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카카오측은 대리기사들의 안정적 수익과 고객 편의, 투명한 거래가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리기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존 업체들의 '갑질 횡포'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현세진/ 영상편집 배영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