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정솔희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출두했다.

박유천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이는 첫 고소장이 접수된 지 약 20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는 톱아이돌의 성추문 파동으로 인해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박유천은 국경을 넘어 큰 사랑을 받는 한류스타인만큼 해외 취재진들까지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강남 경찰서 측은 박유천의 출석 수시간 전부터 자리한 취재진들의 프레스 라인을 정리하고 입장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혼선을 빚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박유천의 소환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박유천은 현재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기 때문에 경찰에 출석 시간 연기 요청서를 보내 퇴근 후로 출석 시간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유천은 근무를 마친 후 6시 27분쯤 매니저 2명, 변호사 1명과 동행, 처음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전한 뒤 취재진 사이를 뚫고 경찰서 내부로 걸음을 옮겼다.
 
박유천은 자신에게 씌어진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바, 이번 조사가 향후 사건 진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0일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첫 번째 고소장을 받았으나 이후 A씨는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16일 또 다른 여성 B씨가 동일한 혐의로 박유천을 고소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17일 C씨와 D씨가 각각 2014년, 2015년에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강남경찰서는 총 12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박유천은 결백을 주장하며 A씨에 대해 무고 및 공갈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또한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2차 이후 고소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무고 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며 당사는 박유천의 무협의 입증과 명예회복을 위해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먼저 성관계 강제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권희정 기자)

OBS플러스 정솔희 기자 hwasung654@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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