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서울의 한 낮 기온이 올들어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럴 때면 어릴적 시골 외가집에서 더위를 나던 일들이 그리운데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원한 시골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대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동구밖 과수원길이 시끌벅적합니다.

【싱크】
"이 녀석들!!!"

이장님네 꿀수박을 몰래 따려는 관람객과 때아닌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수박을 서리하던 다큰 개구쟁이들은 결국 붙잡히고 물세례까지 받지만 웃음은 떠날 줄 모릅니다.

어른들은 어릴적 추억이, 젊은 관람객들에겐 이색 경험이 마냥 즐겁습니다.

【싱크】이주영/성남시 수정구
"어렸을 때 이렇게 서리 장난을 쳐도 외할머니께서 손주 감싸는 마음으로 다 받아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그때 추억이 되살아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천렵체험'도 인기 만점.

작은 뜰채를 든 어린 사냥꾼들은 진흙속에 꼭꼭 숨은 미꾸라지들을 척척 잘도 잡아 냅니다.

머드맛사지도 하고, 시원한 물줄기 속에 고기도 잡고 그야말로 일석삼조입니다.

【싱크】류연규/수원시 권선구
"진흙 속에서 미꾸라지가 발을 물 때 간질간질하고요. 그리고 진흙 속에서 미꾸라지를 잡았을 때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

달리는 말에서 창을 던져 멧돼지를 잡고, 잇따라 발사된 화살은 과녁에 차례대로 적중합니다.

가마솥 더위 속에서 시원스레 펼쳐진 마상무예와 시골 외갓집의 여름나기 축제는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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