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농촌 고령화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죠.
특히 요즘같이 폭염이 계속되는 때에는 '일손'이 더욱 간절해지는데요,
해결사를 자처한 청년들이 농촌을 찾았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농촌마을 감자밭입니다.

젊은 청년들이 호미로 이곳저곳을 파헤치며 어색하고 서투른 솜씨로 수확에 한창입니다.

모자에 수건까지 뒤집어 써보지만 찜통 더위에 연신 흘러내리는 땀은 어쩔 수 없습니다.

처음 해본 농촌 일손 돕기, 쓰러질 듯 힘들었지만 보람이 큽니다.

【인터뷰】윤지환/수원시새마을회 청년봉사단
"날은 덥지만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시는 것보다 저희가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서 보람있고 즐거운 것 같아요."

폭염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손을 놨던 감자 수확.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에 농부는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백 용/감자 재배 농민
"학생들이 오지않았다면 아마 버렸을 감자밭인데요. 이 학생들이 와줌으로써 체험도 하고 수확도 하고…."

더위에 지친 농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사진촬영과 이발, 염색 등 농촌 현장에 꼭 필요한 맞춤형 재능기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면화/충북 충주시
"나이 많은 사람만 살다보니까 어려움이 엄청 많아요. 그러다보니까 전부 몸들이 아프고 그래서 일손을 좀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그러면 감사하겠습니다."

폭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 치솟는 기온과 흘린 땀 만큼 농촌의 희망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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