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김숙경 기자] 배우 이종석이 명품 연기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시청자들에게 오롯이 각인시켰다.

이종석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박훈 역으로 '대체불가'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65일 간의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종석은 '닥터 이방인'에서 천재적 의술능력을 지닌 탈북 의사 박훈 역을 맡아 천재의사에서 환자를 최우선에 두는 따뜻한 '휴먼 닥터'가 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무결점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종석은 북한에서 온 독특한 이방인 '닥터 훈'을 총천연색 연기력으로 완성, 안방극장에 뜨거운 울림을 던졌다. 수술기계로 살았던 초반의 모습에서 사명감이 투철한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가는 전무후무한 캐릭터 박훈을 완벽하게 탄생시켰던 것.

슬픔과 분노, 눈물과 카리스마, 능청스러움과 웃음이 담긴 코믹과 액션, 멜로 등 모든 장르를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면서 ‘대체 불가 배우’의 위치를 확고히 했던 셈이다. 전에 없던 새로운 메디컬 첩보 드라마의 기치를 내건 '닥터 이방인'에서 이종석은 "이종석=박훈"이라는 공식을 매칭시키며 극찬을 받았다.

특히 이종석은 1분 1초도 같은 표정이 없을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는 박훈의 감정 변화들을 치밀하게 담아내는 폭넓은 '극세사 연기'를 선보였다. 극중 박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딱윙크'와 함께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수술실에 들어가다가도 수술대 앞에만 서면 빈틈없는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의술실력을 가진 의사로서 변신했다.

또한 아버지의 죽음을 되새기며 이면에 깊이 잠식돼있던 처절한 울분과 분노를 활화산처럼 터트려내는 가하면, 죽여도 시원치 않을, 원수의 목숨을 살려주면서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을 끌어내 보는 이들을 감동케 만들었다. 평생 찾아 헤매다 다시 만나게 된 연인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조차 아깝지 않게 내던지는 '상남자'다운 매력은 물론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와 재회한 후에는 참았던 그리움을 폭발시키며 오열하는 밀도 높은 내면연기를 그려냈다.

이처럼 고도의 감정선을 소화하는 궁극의 연기력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 한 부분도 어긋남 없이 '박훈 완전체'를 만들어낸 이종석의 고군분투 열연이 '닥터 이방인'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사진='닥터 이방인' 캡처)

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ssen@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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