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정솔희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월드투어 100회 공연을 맞았다.

슈퍼주니어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슈퍼쇼6(SUPER SHOW6)'를 개최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9일 시작으로 총 3일간 약 2만 5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2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 더욱 다이내믹한 무대와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지난 2008년 단독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를 시작, 올해 개최된 '슈퍼쇼6' 서울 공연으로 한국 그룹 최초의 단일 공연 브랜드 월드 투어 100회 공연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누적관객수 약 138만명을 동원, 글로벌 한류 제왕임을 입증했다.

#글로벌 한류 제왕의 귀환

슈퍼주니어는 100회를 맞이한 '슈퍼쇼'의 문을 데뷔곡 'Twins'로 열었다. 강렬한 락사운드의 편곡에 화려한 무대장치, 퍼포먼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슈퍼주니어는 이어지는 곡 '미인아(Bonamana)'에서 역시 무대에서 눈을 뗼 수 없게 했다. 멤버들 모두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이특은 초반부터 상의를 풀어헤치는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또한 슈퍼주니어를 한류의 제왕으로 만들어준 메가 히트곡' 쏘리쏘리'에서는 원곡 그대로를 살리면서도 중간에 희철의 파워풀한 솔로 드럼 연주를 더해 슈퍼주니어 콘서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를 제대로 전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U'나 'Mr. Simple'과 같은 기존 히트곡뿐만 아니라 그동안 발매했던 앨범의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 무대를 선보여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그녀는 위험해(She Wants It)'에서는 뮤지컬적인 연기와 댄스가 이뤄지는 가운데 여자 댄서들과의 키스 혹은 허그 퍼포먼스가 관객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퍼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다양한 신곡들이 관객들의 귀를 더욱 즐겁게 했다. 'Don't leave me'에서는 댄스가 포인트가 됐던 기존 슈퍼주니어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애절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먼저 솔로무대의 스타트를 끊은 성민은 서울예술단과 함께 한국팬들은 물론 멀리 해외에서 찾아온 글로벌 국적의 팬들에게 독특한 한국의 리듬을 압도적인 난타 퍼포먼스로 전했다.

#9인 9색,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개성만점 솔로무대

무대에 팔이 묶인 채 강렬하게 등장한 은혁은 억압당하고 상처받은 영혼의 자유롭고 싶은 외침을 격렬한 래핑과 댄스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동해는 자작곡 '1+1=LOVE'라는 제목처럼 달콤한 로맨틱 가이의 매력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또한  유닛으로 환상 호흡을 자랑했던 은혁이 피처링에 참여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발라드 무대의 포문을 연 규현은 자작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선보였다.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은 규현 작곡에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규현은 앞서 '7년의 사랑' 등에서 드러냈던 감성적인 보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다.

이어 무대를 꾸민 강인은 R.ef의 '상심'을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강한 남자에서 부드러운 남자로의 변신을 꾀했다. 려욱은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선곡해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 다운 탄탄한 보컬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시원은 기존의 스윗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노라조의 '야생마'를 선곡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그는 파격적인 야생마 분장은 물론 상의 탈의로 등장부터 노래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외에도 슈퍼주니어-M 멤버 헨리와 조미는 각각 말그대로 'Fantastic'한 바이올린 연주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고, 감성적인 보컬 실력이 그대로 전달되는 진정성있는 발라드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슈퍼주니어는 공연에 앞서 밝혔듯이 "슈퍼주니어가 사랑받는 이유는 멋진 모습 뿐만 아니라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매번 즐거운 무대를 꾸미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처럼, 처음부터 끝가지 슈퍼주니어만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슈퍼주니어, 브랜드가 되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우리는 슈퍼주니어예요"란 짧은 인사말 안에서도 각 멤버들의 개성을 드러냄은 물론 슈퍼주니어만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장장 4시간 가까이 펼쳐지는 '슈퍼쇼'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매년 화두가 되는 슈퍼주니어의 분장쇼에서는 전 멤버가 작년 'Let It Go' 열풍으로 물들였던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로 변신해 콘테스트를 벌여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쾌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사무라이, 빅마마, 스미골 등 각양각색 엘사는 물론 김희철은 엘사의 동생 안나로 변신해 작년부터 노래 불렀던 소원을 성취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 최초 트로트 유닛으로 관심을 모았던 슈퍼주니어-T의 '로꾸꺼'를 통해 100회라는 숫자가 증명하는 여유로우면서도 노련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이처럼 유쾌하고 발랄한 슈퍼주니어의 공연은 그들이 말한 것처럼 "노래를 몰라도 재밌는 공연"이라는 자신감은 비단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님을 확인케 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10월 29, 30일 양일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슈퍼쇼6' in Tokyo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정솔희 기자 hwasung654@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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