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정솔희 기자] 웰메이드 로맨스의 고장 영국에서 날아온 영화 '러브, 로지'가 올 겨울 극장을 찾는다.

'러브, 로지'는 제목이 모든 걸 알려주듯 주인공 로지(릴리 콜리스 분)가 어리숙한 시절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로지와 알렉스(샘 클라플린 분)는 시작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서로의 베스트 프렌드다.

하지만 로지가 18살 되던 해, 두 사람은 사랑할 준비를 마쳤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우정으로 자꾸만 감춰버리고 만다. 그렇게 이들은 12년 동안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려 놓고 숱한 오해들 속에서 진짜 사랑이 무엇인이 배워간다.

'러브, 로지'는 여느 청춘 영화에서 보듯 순수하고 맑은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철저히 무너뜨리며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에서조차 대담하고 발칙한 유머를 구사하며 시종일관 관객들의 입가에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비욘세의 'Crazy in Love', 릴리 알렌의 'F**k You' 등 영화에 등장한 다양한 팝들은 친숙한 멜로디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고 노래와 딱 맞아떨어지는 웃픈(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상황들로 재미를 배가한다.

특히 헐리우드의 신성 릴리 콜린스는 18살부터 30살의 로지를 보다 성숙하고 차분한 눈빛으로 연기하며 이전의 밝고 명랑한 모습과는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앞서 그는 영화 '백설공주'에서 보여줬던 발랄한 매력과 더불어 사랑 때문에 어지럽고 복잡한 로지의 마음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며 공감하게 하는 저력을 보이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샘 클라플린 역시 로지에게 향하는 마음을 애써 누르는 알렉스를 불안하고 감성 어린 눈빛으로 열연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달콤한 미소와 훈훈한 외모, 딱딱하게 떨어지며 귓가를 울리는 영국식 발음의 묘한 매력으로 새로운 영국 훈남 대열에 합류했다.

'러브, 로지'는 '러브 액추얼리'나 '어바웃 타임'을 통해 익히 알고 있던 영화와는 다른 통통 튀는 매력의 로맨스 탄생을 알리며 올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안을 것이다.

UP 유쾌한 웃음 뒤에 숨겨진 진짜 사랑
DOWN 답은 정해져 있는데도 자꾸 헤매는 주인공들의 답답지수

한편 '러브, 로지'는 오는 12월 10일 개봉된다.

(사진=우성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정솔희 기자 hwasung654@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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