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지역 섬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교동도와 영종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교동도 소식입니다.
한글점자 반포 99주년을 맞아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가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합니다.
손윤경 통신원이 전합니다.
【통신원】
[손윤경 스탠딩 : 한글점자 반포 99주년, 교동도에서 따뜻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 7일,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가인 교동면 상룡리에서 점자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송암박두성문화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인천시각장애인연합회장과 강화군수, 교동면장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 관계자와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매년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됐던 행사지만, 올해는 따뜻한 가을 날씨 덕분에 참석자들의 표정도 한층 밝았습니다.
[이규일 / 인천시각장애인연합회장 : 100은 완전하다는 뜻의 숫자입니다. 내년에는 좀 더 뜻깊은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정성기 / 교동면 주민자치회 위원장 : 여기가 제 고향이지만 선생님이 여기 서 태어나신 거에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교동의 큰 영광이자 대한민국의 영광인 것 같습니다.]
송암 박두성 선생은 1888년 교동에서 태어나 맹아학교 교사로 시각장애인의 교육에 평생을 바친 인물인데요.
1926년 손끝으로 읽는 '훈맹정음'을 창제하고 전국에 통신교육을 시행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면 이중 장애가 된다"는 신념 아래 열악한 시대에도 교육의 길을 연 선구자로 다시 조명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점자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박상은 / 송암박두성문화사업회 이사장 : 훌륭한 훈맹정음을 창제하신 박두성 선생께서 뭐라고 하셨냐면 '5분이면 알 수 있고, 4시간이면 읽을 수 있고, 조금만 공부하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식전에는 강화문화원 문화교실 색소폰팀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인천지부 강화군지회 박재욱 부회장이 시각장애인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장에는 뷔페식 다과가 차려져 주민들과 내빈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뤘습니다.
손윤경 스탠딩) 99년 전 시작된 점자의 가치와 송암 선생의 애민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교동도에서 OBS 통신원 손윤경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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