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여주시 한 고등학교가 성추행 피해 신고를 접수한 상담교사를 2차 가해했다는 소식, OBS가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피해 학생들에게도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문정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성추행 피해 신고가 접수된 여주시의 한 사립학교.

OBS 취재로 상담교사를 상대로 한 2차 가해가 확인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7일 일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교장실을 찾았습니다. 

피해 학생들도 있었지만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A씨 / 피해 학생 학부모: 듣고 싶어서 들어가려고 했더니 막았다는 거예요. 교장도 애들을 모아다가 얘기한 게 '이게 순 거짓말이다 잘못된 거다' 또 2차 가해를 했단 말이에요.]

피해 학생들은 대신 따로 면담을 진행했는데 그로 인해 신분이 노출됐습니다. 

[B씨 / 피해학생 학부모: 우울증 약도 먹고 정신과 가서 약도 지어다 먹었어요. '끝까지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자퇴를 해야 되나'….]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명회에 참석시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질의 응답 과정에서 수치심을 느낄까 우려했다는 겁니다.

'피해가 거짓말'이라는 등의 언급은 이전 사례를 얘기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설명회와 관련해 학교 측으로부터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김상성 /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학습하고 공부할 수 있고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집중 감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장윤정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교육에서 만약에 똑같은 잘못을 했다라고 하면 그 교장 선생님이 살아남아 있을 수 있을까요? 완전 저기 다른 데로 전근을 간다든지….] 

【스탠딩】
해당 학교 교장은 감사에서 어떤 처분이라도 받으면 학교를 나가겠다고 학교 구성원들에게 약속했습니다. 

OBS뉴스 문정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지현,윤재영/영상편집: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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