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동 킥보드 사고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경찰의 집중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단속 통계를 살펴보니 무면허 탑승 문제가 더욱 심해지고 이를 예방할 교육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이 정문 밖으로 몰려나옵니다.
정문 옆에 전동 킥보드가 여러 대 주차돼 있지만 이용하는 학생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30분 넘게 현장을 지키던 취재진이 철수하자 곧바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생들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사라집니다.
OBS가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지난 2년간 전동 킥보드 단속 통계에 따르면 월평균 단속 건수가 증가한 항목은 무면허 운전이 유일합니다.
무면허 운전은 운전면허를 딸 수 없는 청소년들이 집중 단속되는 항목입니다.
학생들의 전동 킥보드 이용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것에 예방 교육 부족 문제가 지적됩니다.
재작년 인천시교육청이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교육을 강화하도록 하는 조례가 만들어지면서 교육자료 배부 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대면 전문교육은 올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천시 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 작년에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서 교통뿐만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여러 가지 각종 사고에 대한 안전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교육을 했던 거고요. 저희가 올해는 없습니다.]
단순히 교육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충분치 않아 전동 킥보드 업체와 협력해 예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종혁 / 인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단순히 교육청에서만 교육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업체와도 같이 연계해서 조금 더 아이들이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SNS를 활용한 찾아가는 안전교육 등 실효성 있는 예방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OBS뉴스 이상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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